hwamul
2014. 8. 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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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유도로 설비는 1985년까지는 공장에서 생산장비로 사용되는 것과 연구소나 대학에서 이용되는 작은 실험장비 등을 포함하여 국내외 모든 유도로는 겨우 150대에 불과했으며, 그것의 대부분은 저주파였다. 그런데 86년 이후 91년까지 약 6년 동안 매년 거의 100대씩 유도로가 보급되는 현상을 초래했다. 이것은 국내의 자동차산업의 활성화로 주물수요가 많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93년의 경우는 정부의 정책적 설비투자 촉진책의 일환으로 금융지원이 이루어져 그 수요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향후 3-4년간 계속되어 국내의 유도로의 총대수가 1000여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일시적인 포화현상을 이룰 것이라고 관련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 고주파 유도응용설비 제작업체의 현황은 현재 진공관 타입 유도응용장치 제작업체를 포함하여 50여개 업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10인 이하의 군소업체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제대로 규모를 갖추고 있는 업체는 10여개 업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소업체는 대부분 영세할 뿐만 아니라 기술축적의 어려움과 잦은 이직율 등으로 자금난과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은 이론적인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의 부족으로 연구 개발사업은 희망사업으로 접어두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기업이나 다국적기업은 단일품목의 생산 판매식보다는 새로운 장비도입으로 제품생산에 박차를 가하지만 군소업체들은 설비 구입이 어려워 재래식작업으로 공해문제는 물론이고 품질에도 안정성이 없어 저가의 유도가열장치설비를 건의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은 군소업체들은 고주파 응용기기의 수요층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단일일품목을 주파수, 출력에 따라 다양화하여 모델별로 전문화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고주파 산업의 기술수준은 대용량 고주파의 경우 전적으로 외국기술에 의존하고 있고 선진외국에 비해 10-20년 정도 뒤져 있는 현실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이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이 미진한 것이 사실이며, 그나마 개별 아이템 중심으로 추진되어 왔기 때문에 기술축적 속도가 느리고 관련규격 기술분석 등의 상업화를 위한 여건조성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개별 아이템 중심 또는 수요중심의 연구개발 중심의 국내 여건으로는 기술축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들간의 과잉경쟁을 유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선진국과의 기술협력현황은 국내 총 18개 업체 중 5개사는 자립을 고수하고 있고 13개사는 외국의 유수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해 직수입판매, 단순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특정장비에 대해서는 외국의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 공급하고 있다. |